2006년 통영시 상징물을 개발하기 위해 통영에 드나들면서 나전칠기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전통공예전수교육관에 방문했을 때, 통영을 대표하는 문화재를 홀대한다며 호통치고 계시던 나전장 송방웅 선생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직접 전시관 안내까지 해주셨습니다. 이 인연으로 송방웅 선생님의 작품 하나를 구입하게 되었고, 제 나전칠기 컬렉션이 시작되었습니다.

전통 장인이 만든 현대의 나전칠기 작품을 거의 수집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까워, 좋은 작품을 갖고 있다가 나중에 필요한 박물관이 있으면 기증하겠다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수집한 작품들이 어느덧 300여 점을 넘었고, 근현대 작품들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유물까지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이 작품들을 전통장인, 연구자 그리고 일반 대중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전통 재료와 솜씨를 활용한 작품에 현대의 언어를 얹으면 우리의 정체성은 어디에서도 통합니다. 과거를 정확히 알면서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 단지 나전칠기에만 해당되는 일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보물, 전통공예가 부디 이 시대에 맞는 진화, 발전의 수순 밟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손 혜 원
㈜ 크로스포인트 인터내셔널 대표, 한국나전칠기박물관장

이용안내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화~토)
휴관일 월요일 및 법정 공휴일, 관장이 임시로 정하는 날
관람요금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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